약의 종류와 복용법

항생제의 종류와 복용법, 그리고 내성 문제

emeraldbreeze 2025. 3. 9. 18:10

항생제의 종류와 복용법, 그리고 내성 문제

항생제는 세균 감염을 치료하는 필수적인 약물이지만, 종류에 따라 작용 기전과 적응증이 다르며, 내성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다양한 항생제가 사용되고 있으며, 오남용을 방지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올바른 복용법이 중요하다. 본 글에서는 주요 항생제의 종류별 차이, 복용법, 내성 발생 원인 및 예방 방법을 알아본다.

 

1. 항생제의 주요 종류 및 작용 기전

(1) 베타락탐 계열 항생제

  • 페니실린 계열: 세균의 세포벽 합성을 저해하여 살균 작용을 한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아목시실린(Amoxicillin, 대표 제품: 크라목신, 목사)과 암피실린(Ampicillin, 대표 제품: 펜브렉스)이 있으며, 상기도 감염, 요로 감염 등에 널리 사용된다.
  • 세팔로스포린 계열: 페니실린과 유사하지만 내성균에 대한 효과가 우수하다. 세파클러(Cefaclor, 대표 제품: 세포클러), 세프디토렌(Cefditoren, 대표 제품: 메이액트), 세프포독심(Cefpodoxime, 대표 제품: 바난) 등이 있으며, 다양한 감염증 치료에 사용된다.

(2) 마크로라이드 계열 항생제

  • 대표 약물: 아지스로마이신(Azithromycin, 대표 제품: 지스로맥스), 클라리스로마이신(Clarithromycin, 대표 제품: 크래리시드)
  • 특징: 세균의 단백질 합성을 억제하며, 특히 호흡기 감염과 비뇨생식기 감염에서 사용된다. 페니실린에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에게 대체제로 처방되기도 한다.

(3) 퀴놀론 계열 항생제

  • 대표 약물: 레보플록사신(Levofloxacin, 대표 제품: 크라비트), 시프로플록사신(Ciprofloxacin, 대표 제품: 시프로바이)
  • 특징: DNA 합성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작용하며, 호흡기 감염, 요로 감염, 장티푸스 등의 치료에 사용된다. 내성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어 신중한 사용이 요구된다.

(4) 테트라사이클린 계열 항생제

  • 대표 약물: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 대표 제품: 비브라마이신), 테트라사이클린(Tetracycline, 대표 제품: 테트라비드)
  • 특징: 단백질 합성을 억제하며, 여드름, 성병(STD), 호흡기 감염 등에 사용된다. 임산부 및 소아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5) 아미노글리코사이드 계열 항생제

  • 대표 약물: 겐타마이신(Gentamicin, 대표 제품: 겐타신), 아미카신(Amikacin, 대표 제품: 아미카신)
  • 특징: 강력한 살균 작용을 하며, 주로 중증 감염 치료에 사용된다. 신독성과 이독성이 있어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항생제 계열 대표 약물 작용 기전 적응증 부작용
베타락탐 아목시실린(크라목신), 세파클러(세포클러) 세포벽 합성 저해 상기도 감염, 요로 감염 알레르기 반응, 위장 장애
마크로라이드 아지스로마이신(지스로맥스), 클라리스로마이신(크래리시드) 단백질 합성 억제 호흡기 감염, 비뇨생식기 감염 위장 장애, 간 독성
퀴놀론 레보플록사신(크라비트), 시프로플록사신(시프로바이) DNA 합성 억제 호흡기 감염, 요로 감염 건염, 신경계 부작용
테트라사이클린 독시사이클린(비브라마이신) 단백질 합성 억제 여드름, 성병, 호흡기 감염 치아 변색, 광과민 반응
아미노글리코사이드 겐타마이신(겐타신) 단백질 합성 저해 중증 감염 신독성, 이독성

 

항생제의 종류와 복용법, 그리고 내성 문제

2. 올바른 항생제 복용법

  1.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복용: 항생제는 임의로 복용하지 말고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
  2. 정해진 복용 기간 준수: 증상이 나아졌다고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정해진 기간 동안 복용해야 한다.
  3. 음식과 함께 복용 여부 확인: 일부 항생제(예: 테트라사이클린)는 음식과 함께 복용하면 흡수가 감소할 수 있다.
  4. 알코올 및 다른 약물과 병용 주의: 항생제에 따라 알코올이나 다른 약물과 상호작용할 수 있으므로 병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3. 항생제 내성 문제

항생제 내성은 세균이 항생제에 저항성을 가지게 되어 치료 효과가 감소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내성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다.

  1. 항생제 오남용: 불필요한 항생제 처방 및 복용은 내성균을 증가시킨다.
  2. 불완전한 복용: 증상이 개선되었다고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면, 살아남은 균이 내성을 가지게 된다.
  3. 광범위 항생제 남용: 특정 균을 치료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항생제를 사용해야 하지만, 광범위 항생제가 과도하게 사용되면서 내성이 증가하고 있다.
  4. 병원 내 감염: 병원에서 다제내성균(MRSA, CRE 등)이 확산되면서 치료가 어려워지고 있다.

 

4. 항생제 내성 예방 방법

  1. 정확한 진단 후 처방: 바이러스 감염에는 항생제가 효과가 없으므로, 감기 등에는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을 피해야 한다.
  2. 처방된 용량과 기간 준수: 항생제는 정해진 용량과 복용 기간을 지켜야 하며, 임의로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3. 광범위 항생제 사용 최소화: 특정 균에만 효과적인 협범위 항생제를 우선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4. 백신 접종: 폐렴구균, 인플루엔자 등의 백신 접종을 통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5. 위생 관리 철저: 병원균 전파를 막기 위해 손 씻기, 소독 등의 위생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5. 항생제 개발 및 최신 동향

최근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다제내성균(MRSA, CRE, VRE 등)의 증가가 문제되고 있다. 특히 병원 내 감염으로 인해 기존 항생제로 치료가 어려운 사례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항생제 개발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 한국의 내성균 문제: 질병관리청 보고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CRE)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 새로운 항생제 계열: 최근 개발된 세팔로스포린-베타락탐제 병용제(예: 세프타지딤-아비박탐)는 다제내성균 감염 치료에 효과적이다.
  • 항생제 대체 요법: 박테리오파지 요법, 항균 펩타이드 등의 연구가 진행되면서 기존 항생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6. 결론

항생제는 감염 치료에 필수적인 약물이지만,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으면 내성 문제로 인해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 한국에서 많이 사용되는 페니실린, 세팔로스포린, 마크로라이드, 퀴놀론 계열 항생제는 각각의 특성과 적응증이 다르므로, 정확한 진단을 기반으로 사용해야 한다. 내성균 증가를 막기 위해서는 처방된 항생제를 정확히 복용하고,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