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약의 종류와 복용법

혈압약의 종류와 복용 시 주의점 (고혈압 치료제)

혈압약의 종류와 복용 시 주의점 (고혈압 치료제)

고혈압은 심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이며, 지속적으로 높은 혈압은 심장, 신장, 뇌 등의 주요 장기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혈압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다양한 종류의 고혈압 치료제가 사용된다. 본 글에서는 혈압약의 종류와 기전, 한국에서 판매되는 제품, 복용 시 주의할 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1. 혈압약의 주요 종류와 기전

고혈압 치료제는 작용 기전에 따라 여러 계열로 나뉜다. 각 계열별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계열 대표 약물 (상품명) 작용 기전 적응증 주요 부작용

이뇨제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다이크로짇), 푸로세미드(라식스) 나트륨과 수분 배출을 증가시켜 혈압 감소 본태성 고혈압, 심부전 전해질 불균형, 탈수
칼슘채널차단제(CCB) 암로디핀(노바스크), 딜티아젬(헤르벤) 혈관 평활근 이완을 통해 혈압 감소 고혈압, 협심증 부종, 두통, 변비
베타차단제 아테놀롤(테놀민), 비소프롤롤(콘코르) 심박수 및 심근 수축력 감소 고혈압, 부정맥, 심부전 서맥, 피로, 우울증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ACEi) 에날라프릴(에날라프릴), 리시노프릴(제스프릴) 안지오텐신 II 생성을 억제하여 혈압 감소 고혈압, 심부전 마른기침, 고칼륨혈증
안지오텐신 II 수용체 차단제(ARB) 로사르탄(코자), 발사르탄(디오반) 안지오텐신 II의 작용을 차단하여 혈관 확장 고혈압, 신장 보호 어지러움, 고칼륨혈증
알파차단제 독사조신(카두라) 혈관 확장을 통해 혈압 감소 고혈압, 전립선비대증 기립성 저혈압

 

2. 올바른 복용법

  1. 정확한 용법·용량 준수
    • 혈압약은 일정한 시간에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의사 처방 없이 용량을 변경하면 효과가 감소하거나 부작용이 증가할 수 있다.
    • 일부 약물은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므로 갑작스럽게 중단하면 혈압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
  2. 식사와의 관계 고려
    • 베타차단제(예: 아테놀롤)는 공복에 복용하면 흡수가 빨라 효과가 증가할 수 있으나, 위장장애를 줄이기 위해 식후 복용이 권장되기도 한다.
    • 일부 칼슘채널차단제(예: 니페디핀)는 자몽 주스와 함께 복용 시 약물 대사가 저해되어 혈압 강하 효과가 과도하게 나타날 수 있다.
  3. 복용 시간 유지
    • 이뇨제는 저녁에 복용하면 야간 배뇨가 증가하여 수면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오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 ACEi 계열 약물은 저녁에 복용하는 것이 혈압 조절 효과가 더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므로, 개별 환자의 상태에 맞게 조절해야 한다.
  4. 갑작스러운 중단 금지
    • 베타차단제는 갑작스러운 중단 시 반동성 고혈압(혈압 급상승) 및 심박수 증가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점진적으로 감량해야 한다.
    • ARB나 ACEi를 복용하는 경우 신장 기능과 전해질 수치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3. 혈압약 복용 시 주의점

  1.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 주의
    • 칼슘채널차단제(CCB) + 베타차단제 병용 시 심한 서맥 가능
    • ACEi 또는 ARB + 칼륨보충제 병용 시 고칼륨혈증 위험 증가
    • NSAIDs(소염진통제)와 이뇨제 병용 시 신장 기능 저하 가능
  2. 생활 습관 개선과 병행
    • 염분 섭취 제한(하루 2g 이하 권장)
    • 규칙적인 운동(주 5회,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
    • 금연 및 절주
  3. 특수 환자군 고려
    • 당뇨병 환자: ACEi 또는 ARB가 신장 보호 효과로 선호됨
    • 신장 질환 환자: 칼륨 농도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며 ACEi/ARB 사용 신중
    • 고령 환자: 기립성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는 알파차단제는 주의 필요
  4. 부작용 및 대처법
    • 이뇨제: 체내 수분이 감소하면서 어지러움이나 탈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 베타 차단제: 피로감이나 우울감이 나타날 수 있으며, 천식 환자는 기관지 수축 위험이 있어 사용을 피해야 한다.
    • 칼슘 채널 차단제: 얼굴 홍조, 두통, 발목 부종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용량 조절이 필요하다.
    • ACE 억제제: 지속적인 마른기침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 경우 ARB로 변경을 고려해야 한다.

혈압약의 종류와 복용 시 주의점 (고혈압 치료제)

4. 최신 치료 트렌드 및 연구 동향

최근 고혈압 치료제 개발은 단순한 혈압 강하뿐만 아니라 심혈관 보호 효과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ARNI(Angiotensin Receptor-Neprilysin Inhibitor) 계열의 사쿠비트릴/발사르탄(엔트레스토)가 심부전 치료뿐만 아니라 고혈압 치료에서도 연구되고 있다. 또한, 한 알에 두 가지 이상의 성분이 포함된 복합제(예: 암로디핀/발사르탄, 로사르탄/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가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다.

 

 

5. 결론

고혈압 치료제는 다양한 계열이 있으며, 환자의 상태와 동반 질환을 고려하여 적절한 약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혈압약(이뇨제, CCB, 베타차단제, ACEi, ARB 등)은 각기 다른 기전을 가지므로, 환자마다 최적의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다.

복용 시에는 용법과 용량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며, 갑작스러운 중단은 위험할 수 있다. 또한, 칼륨이 풍부한 식품, NSAIDs, 자몽 주스 등과의 상호작용에 주의하고, 부작용이 나타날 경우 의료진과 상담하여 대체 요법을 고려해야 한다.

고혈압 치료는 약물 복용뿐만 아니라 생활 습관 개선과 병행할 때 가장 효과적이다. 저염식,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고혈압 조절과 합병증 예방에 필수적이다. 지속적인 혈압 관리와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