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치료제(스타틴 계열) 복용법과 부작용
고지혈증(고콜레스테롤혈증)은 혈중 LDL(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는 질환으로,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 중 하나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 가장 널리 사용되는 약물이 스타틴(Statin) 계열 치료제이며, 한국에서도 다양한 스타틴 계열 약물이 처방되고 있다. 본 글에서는 스타틴 계열 치료제의 종류와 작용 기전, 올바른 복용법, 부작용 및 주의사항을 상세히 살펴본다.
1. 스타틴 계열 치료제의 종류와 작용 기전
스타틴 계열 약물은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조절하는 HMG-CoA 환원효소(HMG-CoA reductase)를 억제하여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작용을 한다. 이는 간세포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줄이고, 동시에 LDL 수용체의 발현을 증가시켜 혈액 내 LDL 콜레스테롤 제거를 촉진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각 스타틴 계열 약물은 화학적 구조와 지질 용해도에 따라 약효 지속 시간과 대사 방식이 다르며, 이에 따라 환자의 특성과 병력에 따라 적절한 약제를 선택해야 한다. 주요 스타틴 계열 약물과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계열 대표 약물 (상품명) 작용 기전 특징 주요 적응증
계열 | 대표 약물(상품명) | 작용 기전 | 특징 | 주요 적응증 |
로수바스타틴 | 로수바스타틴(크레스토) | HMG-CoA 환원효소 억제 | 강력한 LDL 저하 효과, 반감기 길어 하루 1회 복용 가능 | 고콜레스테롤혈증, 심혈관 질환 예방 |
아토르바스타틴 | 아토르바스타틴(리피토) | HMG-CoA 환원효소 억제 | 중등도~강한 LDL 저하 효과, 간에서 CYP3A4 대사 | 고콜레스테롤혈증, 동맥경화 예방 |
심바스타틴 | 심바스타틴(조코르) | HMG-CoA 환원효소 억제 | 중등도의 LDL 저하 효과, CYP3A4 대사로 약물 상호작용 가능성 높음 | 고콜레스테롤혈증 |
프라바스타틴 | 프라바스타틴(메바로친) | HMG-CoA 환원효소 억제 | 수용성 스타틴으로 간 대사 부담이 적고 신장 배설 | 고콜레스테롤혈증, 간 보호 필요 환자 |
피타바스타틴 | 피타바스타틴(리바로) | HMG-CoA 환원효소 억제 | 혈당 상승 위험이 낮아 당뇨 환자에게 적합 |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 동반 환자 |
2. 올바른 복용법
- 복용 시간 준수
- 일반적으로 저녁에 복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심바스타틴, 로바스타틴 등은 콜레스테롤 합성이 야간에 활발해지므로 저녁 복용이 효과적이다.
- 로수바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은 반감기가 길어 아침이나 저녁 복용 모두 가능하다.
- 식사와의 관계 고려
- 대부분의 스타틴 계열 약물은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으나, 로바스타틴은 음식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흡수를 높일 수 있다.
- 자몽 주스는 일부 스타틴(예: 심바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의 대사를 방해하여 혈중 약물 농도를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 지속적인 복용 중요성
- 스타틴은 장기적으로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임의로 중단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다시 상승할 수 있다.
- 치료 중단이 필요한 경우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3. 주요 부작용 및 주의사항
- 근육통 및 횡문근융해증(Rhabdomyolysis)
- 스타틴 복용 중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 근육통, 근육 약화, 피로감이 발생할 수 있다.
- 심한 경우 횡문근융해증으로 진행하여 신장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원인 불명의 근육통이 지속되면 즉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
- 간 기능 이상
- 스타틴은 간에서 대사되므로 간 기능 저하 환자는 주기적인 간 수치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 AST, ALT 수치가 정상 범위를 초과하면 약물 용량 조절이 필요할 수 있다.
- 혈당 상승 가능성
- 일부 연구에서는 고용량 스타틴이 당뇨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보고되었다.
- 피타바스타틴은 상대적으로 혈당 상승 위험이 적어 당뇨 환자에게 고려될 수 있다.
- 약물 상호작용
- 스타틴은 CYP3A4 효소에 의해 대사되므로, 같은 경로로 대사되는 약물(예: 일부 항생제, 항진균제, 면역억제제)과 병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 와파린(항응고제)과 병용 시 출혈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INR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4. 최신 치료 트렌드
최근 스타틴 단독 치료로 충분한 LDL 감소 효과를 얻지 못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PCSK9 억제제(예: 알리로쿠맙, 에볼로쿠맙) 및 에제티미브 병용 요법이 연구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도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가 출시되어 스타틴의 용량을 낮추면서도 LDL 감소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이 활용되고 있다. 또한, 새로운 RNA 기반 치료제 및 유전자 치료법이 개발 중이며, 향후 고위험군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5. 결론
고지혈증 치료에서 스타틴 계열 약물은 가장 효과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약물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복용법을 준수해야 한다. 정기적인 혈액 검사와 생활 습관 개선이 병행될 때 치료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 또한, PCSK9 억제제 및 차세대 치료법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으므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는 최적의 치료 전략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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