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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임신 중에는 태아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므로, 약물 복용이 이전보다 훨씬 신중해져야 한다. 임신 기간 동안에는 약물의 성분이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기형 유발이나 성장 장애, 출산 합병증 등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의 상담을 거쳐야 한다. 이 글에서는 임산부가 복용할 수 있는 비교적 안전한 약물과 피해야 할 약물, 그리고 복용 시 주의사항까지 종합적으로 안내하고자 한다.
1. 임신 중 약물 복용의 기본 원칙
- 꼭 필요한 경우에만 약을 복용한다. 단순한 감기나 미열 등은 약 없이 회복을 시도한다.
-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임신 사실을 알게 되는 즉시 중단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중단은 오히려 더 큰 위험을 유발할 수 있다.
- 임신 초기(1~12주)는 약물에 의한 태아 기형 위험이 가장 크므로 이 시기에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2. 임신 중 비교적 안전하게 복용 가능한 약물
다음은 일반적으로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약물로, 복용 전 반드시 의사나 약사와 상담을 거쳐야 한다.
- 진통제 및 해열제: 아세트아미노펜(상품명: 타이레놀)은 임신 전 기간에 걸쳐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 가능하다. 그러나 이부프로펜(애드빌 등)은 임신 3기에는 피해야 하며, 아스피린은 출혈 위험이 있어 권장되지 않는다.
- 변비약: 락툴로오스(듀파락), 마그밀 등은 임산부에게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간주된다.
- 위장약: 제산제 중 알루미늄/마그네슘 성분의 제산제는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미소프로스톨은 유산 유도 가능성이 있어 금기이다.
- 감기약: 인후통, 콧물 완화를 위한 로라타딘(클라리틴), 세티리진(지르텍) 등의 2세대 항히스타민제는 단기 복용 시 안전하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하지만 슈도에페드린은 혈관수축 작용으로 인해 피해야 한다.
- 항생제: 페니실린계,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는 비교적 안전합니다. 반면 테트라사이클린, 퀴놀론계 항생제는 태아의 치아 변색이나 연골 손상 등의 위험이 있어 피해야 한다.
3. 임신 중 절대 피해야 할 약물
- 레티노이드계 약물(이소트레티노인): 여드름 치료제로 사용되며, 심각한 기형 유발 위험이 있어 임신 중 절대 금기이다.
- 항경련제 일부: 발프로산(디발프로엑스)은 태아 신경관 결손과 관련이 있어 대체 약물을 고려해야 한다.
- 호르몬제: 특히 안드로겐이나 합성 프로게스틴은 태아의 생식기 발달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 항우울제 중 일부: 파록세틴 등은 심장 기형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대체 약물을 상담해야 한다.
- 항암제 및 면역억제제: 대부분 태아 발달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임신 중 사용은 금기이다.
4. 임신 주차별 약물 복용 시 고려사항
- 임신 1기 (0~12주): 기형 유발 가능성이 높은 시기이므로 되도록 약물 복용을 피하고 비약물 요법(온찜질, 수분 섭취, 휴식 등)을 우선적으로 시도한다.
- 임신 2기 (13~26주): 비교적 안정적인 시기로, 꼭 필요한 약물은 이 시기에 복용을 고려할 수 있다.
- 임신 3기 (27주~출산): 조산, 출혈 위험이 커지는 시기로, 혈압약, 진통제 등은 더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
5. 임산부가 자주 복용하게 되는 질환별 약물 예시
- 감기: 타이레놀, 생리식염수 코세척, 꿀차 등 비약물 치료를 우선 권장하며, 필요 시 2세대 항히스타민제 단기간 사용을 고려한다.
- 속쓰림/위산 역류: 제산제, H2수용체 길항제(라니티딘), 경우에 따라 위산분비 억제제(PPI, 오메프라졸 등)를 사용하되 복용 전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
- 요로감염: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를 주로 사용하며, 증상 무시 시 조산 위험이 있으므로 적극 치료가 필요하다.
- 변비: 섬유질 섭취, 수분 보충 외에도 락툴로오스 시럽이 비교적 안전합니다. 자극성 완하제는 피하는 것이 좋다.
- 빈혈: 철분제(폴산 포함)는 임신 중 필수 보충제로, 복용 시간 조절을 통해 위장 장애를 완화할 수 있다.
6. 약물 복용 전 반드시 확인할 사항
- 약물이 FDA 임부등급(Category A~X) 중 어느 수준인지 확인해야 한다.
- Category A: 인체 대상 연구에서 안전성이 확인됨.
- Category B: 동물실험에서 안전하지만, 인체 연구는 제한적.
- Category C~D: 위험 가능성 있음, 의사의 판단 필요.
- Category X: 태아에 명백한 위험이 있어 절대 사용 금지.
- 복합 성분 일반의약품은 태아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단일 성분 의약품을 선호하는 것이 좋다.
- 약 복용 전후로 기형아 감시 기관(한국마더리스크센터 등) 상담도 고려할 수 있다.
7. 결론 – 임신 중 약물 복용, 전문가의 조언이 우선입니다
임신 중에는 단순한 약 복용이 태아의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모든 약물은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 후 복용해야 한다. 일반의약품이라도 임산부에게는 새로운 위험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자가 판단보다는 산부인과, 약사, 임상유전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물에 대한 두려움으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것도 문제이지만, 검증되지 않은 약물을 무심코 복용하는 것은 더욱 위험하다. 약의 성분, 복용 시기, 태아에 미칠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문적인 판단 아래 임신 기간 동안의 약물 복용이 이뤄져야만 건강한 출산과 산모의 안전한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약의 종류와 복용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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