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4. 15.

    by. emeraldbreeze

    심부전은 심장이 체내의 요구에 맞춰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급성 혹은 만성 형태로 발생하며, 피로감, 호흡곤란, 부종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심부전은 완치보다는 관리가 중요한 질환으로, 약물 치료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본 글에서는 심부전 치료에 사용되는 주요 약물의 종류, 작용 기전, 복용법, 그리고 주의사항에 대해 설명한다.

     

    심부전 치료제의 종류와 복용법 – 증상 완화와 생존율 향상을 위한 약물 가이드

    1. 심부전 치료제의 주요 계열

    ACE 억제제(Angiotensin-Converting Enzyme Inhibitors)
    이 약물은 안지오텐신 II 생성을 억제하여 혈관을 확장시키고 심장의 부담을 줄인다. 증상 완화뿐만 아니라 생존율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 대표 제품: 에날라프릴(에나프린 정), 리시노프릴(제스트릴 정)
    • 복용법: 하루 1~2회 복용,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 가능
    • 주의사항: 기침, 고칼륨혈증, 혈압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신장 기능을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ARB(Angiotensin II Receptor Blockers)
    ACE 억제제의 대안으로 사용되며, 안지오텐신 II 수용체를 차단하여 혈압을 낮추고 심장 부담을 줄인다.

    • 대표 제품: 로사르탄(로사탄 정), 발사르탄(디오반 정), 캔데사르탄(칸데산 정)
    • 복용법: 하루 1회 복용
    • 주의사항: ACE 억제제와 유사한 효과를 보이며, 기침 부작용이 적다.

    베타차단제(Beta Blockers)
    심박수를 낮추고 심장의 수축력을 조절하여 심부전의 진행을 늦춘다. 생존율을 개선하는 데 가장 중요한 약물 중 하나다.

    • 대표 제품: 카르베딜롤(딜라트렌 정), 비소프롤롤(콩코르 정)
    • 복용법: 저용량으로 시작하여 천천히 증량
    • 주의사항: 급성 심부전 환자, 서맥, 천식 환자에게는 주의가 필요하다.

    이뇨제(Diuretics)
    체내 과도한 수분과 나트륨을 배출하여 부종과 호흡곤란 증상을 완화한다. 생존율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나, 증상 조절에 필수적이다.

    • 루프 이뇨제: 푸로세미드(라식스 정), 토라세미드(토렘 정)
    • 티아지드 이뇨제: 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다이크로짇 정)
    • 복용법: 하루 1~2회, 아침 시간 복용 권장
    • 주의사항: 전해질 불균형(특히 저칼륨혈증), 탈수 위험이 있다.

    알도스테론 길항제(MRA)
    알도스테론의 작용을 억제하여 나트륨 배출과 칼륨 보존을 도와 심장 구조 변형을 늦춘다.

    • 대표 제품: 스피로노락톤(알닥톤 정), 에플레레논(에프레논 정)
    • 복용법: 하루 1회 복용
    • 주의사항: 고칼륨혈증, 여성형 유방 등의 부작용 가능성이 있다.

    ARNI(Angiotensin Receptor-Neprilysin Inhibitor)
    최근 심부전 치료의 최신 지침에 포함된 약물로, ARB와 Neprilysin 억제제가 결합된 형태이다. 혈관 확장, 나트륨 배출, 심장 리모델링 예방 효과가 뛰어나다.

    • 대표 제품: 사쿠비트릴/발사르탄 복합제(엔트레스토 필름코팅정)
    • 복용법: 하루 2회 복용
    • 주의사항: 기존 ACE 억제제 사용 시에는 36시간 간격을 두고 전환해야 한다.

    SGLT2 억제제(Sodium-Glucose Cotransporter 2 inhibitors)
    원래는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되었으나, 심부전 환자에게도 이점이 확인되어 허가가 확대되었다. 이 약물은 심장과 신장 보호에 효과적이다.

    • 대표 제품: 다파글리플로진(포시가 정), 엠파글리플로진(자디앙 정)
    • 복용법: 하루 1회 복용
    • 주의사항: 탈수, 요로감염, 케톤산증 등의 부작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2. 심부전 치료제의 복용법과 관리 요령

    • 복용 시간 준수: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약효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 약물 간 상호작용 주의: 특히 이뇨제, MRA, SGLT2 억제제를 병용할 경우 전해질과 신장 기능을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 체중 변화 체크: 급격한 체중 증가(예: 하루 2kg 이상)는 체액 저류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이뇨제 조절이 필요하다.
    • 나트륨 제한: 식이 조절도 함께 병행해야 하며, 나트륨 섭취는 하루 2g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 주기적 검사 필요: 신장 기능, 전해질 수치(K+, Na+), 심초음파 등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중요하다.

    3. 결론

    심부전 치료는 단일 약물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환자의 심기능, 동반 질환, 증상 정도에 따라 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생존율 향상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해서는 베타차단제, ACE 억제제 또는 ARNI, MRA의 3제 요법이 표준으로 권고된다. 최근에는 SGLT2 억제제의 병용도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그러나 모든 약물은 부작용과 금기사항이 존재하므로, 반드시 전문가의 진료와 지시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 또한, 약물치료와 함께 식이조절, 체중관리, 금연 등 생활습관 개선이 병행되어야 심부전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